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 기자, 아자! 시작합니다.<br> <br>경제산업부 강유현 기자 나왔습니다. <br> <br>강 기자, <br><br>Q1. 앞서 봤지만 카카오 먹통에 사실상 우리 일상이 마비가 됐는데요. 카카오 서비스, 얼마나 많이 쓰고 있는 건가요.<br> <br>대한민국은 '카카오 공화국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. <br><br>지난달 카카오톡 월간 사용자 수는 4340만여 명에 달합니다. <br> <br>5천만 한국인 5명 중 4명이 쓰는 만큼 '국민 메신저'나 다름없습니다. <br> <br>택시 호출하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시장 점유율이 90%에 육박합니다.<br> <br>이 밖에 결제와 선물 주고받기 등 카카오는 일상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. <br><br>Q2. 그만큼 이번 먹통 피해도 크죠?<br> <br>“카카오 킥보드를 이용했는데 반납 처리를 못 해서 이용 요금이 50만 원까지 올라갔다“는 피해 호소까지 다양한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카카오 인증이 안 돼 다른 서비스 이용도 못하는 간접 피해도 큽니다. <br> <br>한 예로 국내 최대 가상 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선 로그인이 안 돼 거래 자체를 못하는 피해가 속출했습니다. <br> <br>업비트가 카카오톡과 애플 아이디 두 가지로만 로그인이 가능하도록 해놨기 때문입니다. <br><br>Q3. 카카오 피해가 커지고 복구에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이유는 뭔가요?<br> <br>화재로 서버가 셧다운 된 판교 데이터센터는 카카오뿐 아니라 네이버도 이용합니다. <br> <br>그런데 네이버는 서비스 장애 3시간 후부터 순차적으로 정상화를 시작했습니다. <br> <br>춘천 데이터센터로 빠르게 돌려기 때문인데요. <br> <br>반면 카카오는 판교가 메인센터인데 셧다운 후 다른 곳에서 역할 이어받기가 제대로 안 된 겁니다. <br><br>Q 3-1. 기술적인 문제인가요? 아니면 대응을 잘 못한 건가요?<br> <br>기술적인 부분도 있지만 평소 위험 분산 투자를 게을리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. <br><br>바로 '이원화' 문제인데요. <br> <br>카카오는 판교 외에 3곳의 데이터센터가 더 있습니다. <br> <br>여기서 여유 용량을 갖고 있다 화재 같은 천재지변이 발생하면 데이터를 재빨리 분산해 처리해야 합니다. <br> <br>그런데 이원화 처리가 안 됐고 서버 용량도 부족해 복구 시간도 오래 걸린 겁니다.<br> <br>또 수시로 정보를 백업해둬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. <br> <br>이 또한 비용이 많이 드는데 이걸 소홀히 했을 수도 있습니다. <br> <br>[김승주 /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] <br>"벌어들이는 수익 대비 이런 재난 대응에 관련해서 충분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가 이거는 카카오하고 SK C&C가 좀 고민해 볼 필요는 있을 것 같아요." <br> <br>또 화재뿐 아니라 북한의 해킹 등 각종 재난 상황에 대한 대응 매뉴얼은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이번 기회에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. <br><br>Q4. 이제 관건은 피해 보상일 텐데요. 어디까지 받을 수 있나요?<br> <br>4년 전 KT 아현 화재 때는 카드 결제가 안 돼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게 보상을 하고 개인 고객에는 이용료를 감면해 준 사례가 있습니다. <br><br>그런데 플랫폼 회사가 대규모 장애를 일으킨 건 초유의 사태인데요. <br> <br>일단 보상받을 수 있는 기준은 서버스가 무료냐, 유료냐에 따라 갈릴 것 같습니다.<br> <br>광고와 쇼핑, 멜론 같은 유료 서비스는 약관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반면 메시지 등은 먹통으로 아무리 피해를 봐도 공짜 서비스인 만큼 보상받기 어렵습니다. <br> <br>다만 택시 호출 카카오T의 경우 택시 기사 90%가 공짜 매칭 서비스를 쓰는데요. <br> <br>카카오가 평소 점유율을 기반으로 이용자를 늘려온 만큼 하루 장사를 날린 택시 기사 보상 문제는 추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또 사태의 가장 근본 원인은 SK C&C가 전원을 차단한 거잖아요. <br> <br>그래서 일단 카카오가 고객들에게 보상을 한 뒤 SK C&C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수순으로 진행될 것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. <br> <br>어찌 됐든 이번 기회에 디지털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한 기본부터 다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